[오늘의 빛: 오늘의 색] 지글지글 시즐링 선셋
Color of today:
Sizzling Sunset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은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오늘의 일'과 '오늘의 색'으로 돌아온 디자인빛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색은 '씨즐링 선셋Sizzling Sunset'입니다. 직역하면 '지글지글거리는 석양', 혹은 '뜨거운 석양' 정도로 말할 수 있을까요? 어딘가 익스트림한 대자연이 느껴지는 이름이죠..?
이 색은 크레욜라(크레용 만드는 회사)가 2009년에 출시한 익스트림 트위스트에이블 컬러라는 색연필 세트에 들어가 있는 색이에요. 실제로는 거의 주황에 가까운 색인데, 위키는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노란색으로 표시해 두었더라구요!
바로 요 세트랍니다. 막 역동적이고 그른가요?
크레욜라는 Binney&Smith가 1903년 출시한 드로잉용 막대(?) 이름이자 회사의 이름이에요. 크레욜라라는 이름은 비니의 아내인 앨리스 비니가 지었다고 하네요. craie는 프랑스어로 백묵(분필)을 뜻하고, -ola는 기름지다는 뜻이 있습니다. 크레용에 기름진 재료인 왁스가 들어가는 데에 착안해 두 단어를 합쳐 크레욜라!를 만든 것이죠. 참고로 크레파스는 일본의 사쿠라 상회가 만든 이름으로, 크레용과 파스텔의 앞단어를 합쳐서 만든 거에요. 실제로도 기름진 느낌의 크레용과, 파스텔의 매트한 느낌이 합쳐진 질감이었지요. 우리에게 익숙한 재료이기도 하죠?^^
원래 비니와 스미스 씨는 상업 안료를 만드는 사람들로, 크레욜라는 시험삼아(?)출시해 본 브랜드였다고 하는데요. 의외로 크레욜라가 성공하면서 회사를 먹여살렸고...회사명도 크레욜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또 크레욜라는 다양한 세트를 만들면서 200가지가 넘는 새로운 색을 개발해 냈습니다. 이 배경에는 먼셀 라인의 인수가 있는데요. 먼셀 색체계로 유명한 먼셀 라인과 합작함으로서 크레욜라만의 색 체계를 만들어낸 것이죠. 우리는 크레용 세트에 으레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색들이 있는데, 크레욜라가 그 체계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_^
씨즐링 선셋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익스트림 트위스트에이블 컬러 세트에 들어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름도 익스트림!!! 트위스트!!!하고 있는 것처럼, 이 세트는 강력한 색들과 강력한 색 이름이 들어있고, 색연필 아래를 돌리면 색 막대가 돌돌돌 올라와서 부러뜨리지 않고 쓸 수 있는 형태의 색연필이에요. 색 이름에서는 익스트림한 대자연...그리고 SF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나머지 색 이름이 궁금하신 분들이 분명히(아마도!) 계실 것 같아서 아래에 함께 올려볼게요. 모순되는 두 단어를 조합하거나, 자연현상을 연상케 함으로서 익스트림한 느낌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불타는 장미(Fiery Rose) | #FF5470
뜨거운 파장(Heat Wave) | #FF7A00
(왜 이 색이...웨이브일까요..웨이브와 무슨 관련이...있는 걸까요..)
레몬 빙하(Lemon Clacier) | #FDFF00
봄의 서리(Spring Frost) | #87FF2A
절대적인 영(0)점(Absolute Zero) | #0048BA
겨울 하늘(Winter Sky) | #FF007C
동상(Frostbite) | #E936A7
(동상..그 동상이죠.. 추울 때 걸리는 거요...
보라색에 이렇게 무서운 이름을 붙여놓은 건 처음 봅니다)
어떠신가요. 익스트림한 감성이 느껴지세요?
영문 그대로 적으면 왠지 멋있지만 번역하면 귀여운 것 같아서 한글로 옮겨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꺼리가 있는 세트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늘의 색을 통해 크레욜라가 아이들을 위해 색을 개발한 역사라던가, 재미있는 컨셉의 크레욜라 세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연휴가 끝난ㅠㅠ 한주의 목요일입니다. 모쪼록 익스트림하게 힘내시길 바라며!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빛은 매일매일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