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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빛: 오늘의 색] 고아한 대나무색, 청죽색

디자인빛 2019. 9. 10. 12:47

Color of today:

청죽색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색은 '청죽색BLUE BAMBOO'입니다.
청죽색은 말 그대로 대나무의 색이라는 뜻입니다. '아직 마르지 않은 대나무의 껍질색'이라고 해요. 하지만 여기에서 의외의 사실 하나를 알 수 있는데요. 현대에는 초록색과 파란색을 서로 다른 색조라고 인식하지만, 한국의 전통색 체계에서는 '초록색이 진해지면 파란색'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니까 초록색과 파란색을 같은 색으로 취급했던 거에요.

대나무! © pablo_azurduy, 출처 Unsplash

 

 

하지만 초록과 파랑에 구분이 없었다고 해도 현재까지 전해져오는 파랑과 초록의 전통색을 보면 스펙트럼이 다양해요. 특히 취람색이나 청죽색처럼 아름다운 청록색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는 대나무를 무척이나 사랑하죠.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고, 생활용품을 만들기도 하고, 대나무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어요. 그래서 같은 문화권인 일본에도 청죽색이라는 색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청죽색이 거의 사어가 된 반면 일본에서는 전통색 이름의 하나로 종종 사용되고 있어요.

취람색도 청죽색도 너무 고운 이름들이라, 모쪼록 앞으로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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