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빛: 오늘의 색] UN블루

2019. 9. 20. 11:19오늘의빛/오늘의색

Color of today:

UN blue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색은 'UN블루UNITED NATIONS BLUE'입니다.
유엔은 국제연합이라고도 하며 전쟁 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입니다. 유엔블루는 유엔의 상징색이자, 엠블럼의 색상이기도 해요. 또한 유엔블루의 팬톤 컬러 넘버가 별도로 부여되어 있습니다. 인쇄할 때 유엔의 엠블럼 색상을 정확히 표현해야 한다면 Pantone PMS 279을 사용하면 돼요^_^

유엔의 엠블럼

색상 이야기를 하기 전에, 유엔의 엠블럼에 대해 조금 더 파볼까요? 보시면 국제기구답게 세계지도가 들어가 있는데 우리가 평소에 보는 세계지도랑은 조금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유엔 엠블럼에 사용되는 세계지도는 북극을 중심으로 세계를 펼쳐놓은 지도에요. 세계를 감싸고 있는 올리브가지는 전통적으로 평화를 상징하죠. 또 파란색은 바다를 표현한다고도 합니다.

UN엠블럼은 건축가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올리버 린콜 룬드퀴스트가 만들었습니다.

동심원의 갯수나 올리브 가지의 디자인, 지도의 해석이 조금 다른걸 제외하면 컨셉 자체는 현재의 로고와 거의 비슷하죠. 세계지도가 달라진 이유가 재미있는데요. 지도를 조금 돌림으로서 유엔 로고의 가운데 선이 날짜변경선이 되었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오늘의 색에서 가장 중요한 색 이야기! 파란색이야 예로부터 사랑받았던 색이고, 좋은 가치들을 상징하는 색이었는데요. 유엔블루는 전쟁을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의 보색으로 전쟁에 반대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꼭 유엔블루의 영향만은 아니겠지만, 현재 우리들이 갖고 있는 파란색의 상징에는 평화의 이미지도 들어 있답니다. 

그리고 유엔에는 유엔 산하기구 및 전문기구, 독립기구 등 방대한 규모의 기구들이 있는데요. 각 기구들은 독자적인 엠블렘을 만들기도 하지만, 올리브 가지는 평화의 상징임과 동시에 UN의 유관기관임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대부분의 유엔 관련 기구가 올리브가지 모티브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UN의 유관기관이라고 해서 반드시 UN블루를 사용하지는 않는데요. 유니세프의 경우 기구의 성격에 맞춰 친근함을 주기 위해 밝은 파란색을 사용하고, 유엔난민기구UNHCR는 보다 차분하고 묵직한 파란색을 사용해 신뢰감을 줍니다. 유엔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기구의 브랜딩을 정교하게 통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나의 강력한 상징색과 모티브가 자연스럽게 여러 기구들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색의 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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