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빛:오늘의 일] 10월 27일

2019. 10. 27. 08:00오늘의빛/오늘의일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 일.
지나간 오늘에 있었던 일을 알려드립니다.


1335년 10월 27일
684년전 오늘, 태조 이성계 태어났습니다. 


오늘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태어난 날입니다. 
어떻게 600년 전에 있었던 사람의 생일을 알 수 있느냐 하면, 조선왕조실록 덕분인데요. 
우리나라는 굉장히 기록을 좋아하는 기록덕후(?)들의 나라였던 것 같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역대 조선 왕들의 거의 모든 행적이 적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를 기록하는 사관은 왕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고 하죠. 지금 언론이 하는 감시와 기록의 역할을 사관들이 했던 것인데요.
그런 집념으로 편찬된 조선왕조실록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현재 무려 13종이나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여하간, 나라를 세우거나 시조이거나 한 분들에게는 '탄생 설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이르면 아주 비현실적인 탄생설화보다는 우리에게 좀더 친숙하고도, '큰 인물이 될 법한 조짐'을 알려주는 형식이 하나 등장하는데요. 바로 '태몽'입니다.
이성계의 태몽은 이성계의 아버지인 이자춘이 꾸었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선녀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이자춘에게 절을 하고, "천계에서 그대에게 내리는 것이니, 장차 이것을 동쪽 나라를 측량할 때 쓰십시오"라고 말하며 침척(자)을 꺼내 바쳤다고 해요. 그 꿈을 꾼 후 부인 최씨가 임신을 했고 13개월만에 이성계를 낳았다고 합니다.
임신 기간은 보통 열달 가량인데요. 위인들 중에서는 유독 '열달을 넘겨 태어난' 사람들이 많답니다. 우리나라 옛 문화에서는 달을 넘겨 태어나는 것이 큰 인물이 될 조짐이었던 것이죠.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이성계의 어진입니다.

실록에 따르면 태조는 '태어날 때부터 총명하고 우뚝한 콧마루와 임금다운 얼굴'을 가졌고, '신채는 영특하고 준수하며 지략과 용맹은 월등하게 뛰어났다'고 합니다.
또한 이성계가 어릴 적 매사냥을 하는 북방 민족들이 매를 구하러 종종 이성계가 살던 함경도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이성계와 같이 걸출한 매를 얻고 싶다"는 입버릇이 있었대요. 

이상의 내용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꼭 이런 게 아니더라도 한번쯤 읽어보시면 굉장히 재미있어요. 조선왕조실록을 우리말로 볼 수 있는 링크를 첨부하며 오늘의 일은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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