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빛: 오늘의 색] 쪽빛

Color of today:

쪽빛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은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색은 '쪽빛'입니다.
쪽색이라고도 하는 쪽빛은 '쪽'이라는 한해살이풀로 만드는 아름다운 파란색이에요. 하늘이 높고 푸르거나 바다가 너르고 푸르게 펼쳐진 모습을 낭만적으로 표현할 때 '쪽빛 하늘', '쪽빛 바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쪽빛은 주로 쪽을 재료로 한 전통염색에서 볼 수 있는데요, 몇번 염색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연한 하늘색부터 검정색에 가까운 남색까지 다양한 톤의 파란색을 만들 수 있어요.

출처:hani

 

쪽빛은 아름다운 파란색을 이르는 고유 색이름이지만, 쪽을 직접 사용하여 쪽빛을 만드는 천연염색은 고된 노동이 들어가는 장인의 영역입니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염색을 전문으로 하는 염색장이 동네마다 있었다고 하지만, 한국 전쟁 때 많은 염색장이 직업을 잃었고 심지어 염색의 재료가 되는 식물들도 많이 사라졌다고 해요. 그렇게 쪽빛은 영영 사라질 뻔 했지만, 나주의 염색장(중요무형문화재) 정관채 씨는 목포대 미대에 재학할 때 염색을 가르치시던 박복규 교수님으로부터 쪽씨를 얻어 쪽의 재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쪽을 사용한 역사만큼 쪽빛의 역사도 깁니다. 그 일례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사자성어가 쪽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쪽의 초록색 잎(靑)에서 파란색(藍)이 나오기 때문에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생겼다네요. 정말 흔해 보이는 풀에서 어떻게 이런 파란색이 나오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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