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1. 14:08ㆍ오늘의빛/오늘의색
Color of today:
지식in물병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은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색(?)은 '지식IN물병룩 앳 마이 아이즈 NEW'입니다.
혹시 아이섀도우 발색샷이나 리뷰로 알고 들어오셨다면 죄송해요! 여기는 색에 대한 얘기를 하는 코너랍니다ㅠㅠ!
여하간, 에뛰드 하우스는 코스메틱 업계의 '시적인 이름 짓기 대결'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어요. 계절별로 컬렉션을 내는데 그 컬렉션의 컨셉에 맞춰서 색상(제품) 이름을 짓습니다. 지식in물병은 룩 앳 마이 아이즈의 2016년 겨울 라인인 '스파클링 밀키웨이'에 들어있는 컬러에요. 스파클링 밀키웨이는 밤하늘 별자리를 컨셉으로 패키지에도 별자리를 그려넣었고 반짝이는 펄을 잔뜩 넣은 라인입니다.
그런데 이 라인의 제품 이름들에는 조금 독특한 구석이 있습니다. 룩앳마이아이즈의 다른 아이섀도우 라인에서는 적어도 해당 섀도우의 색상을 추측은 할 수 있도록 이름을 지었거든요. 하지만 스파클링 밀키웨이에서는 '별자리'의 이름을 붙였어요.
그런데 별자리는 별자리 운세라는 컨텐츠가 있을 정도로 개인의 정체성을 대신 말해주기도 하지요! 그래서 자신에게 보라색이 잘 어울리지 않아도 자신의 물자리가 '물병자리'라면 '지식in물병'을 사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느껴져요! 게다가 '지식IN', '쿨내나는', '알파고급똑디' 같은 형용사는 해당 별자리의 대표적인 성격을 압축해놓은 것이라서 더욱 내 별자리 이름이 붙은 제품을 사야할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집니다...
아이섀도우나 립 같은 색조화장품은 실제 사용할 색상을 사는 것이기도 하지만, '예쁜 것'을 모으고 싶은 수집가의 마음을 자극하기도 해요. 그런 점에서 스파클링 밀키웨이 제품들은...아마 자기가 사용하지 않을 색인데도 '별자리'가 맞아서 산 분들이 많을 거에요^.^.. 또 하나만 사면 컬렉션이 완성되지 않으니까 전 제품을 사신 분들도 꽤 있을거라 추측해 봅니다.
국내 코스메틱 업계에서는 점차 제품의 이름을 '한글'로 짓는 분위기가 늘어나고 있어요. 어쩌면 제품의 색을 제품명에서 알려주는 것보다는, 제품이 소비자에게 소구하고자 하는 지점을 강화해줄 수 있는 이름이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색조 제품은 어차피 발색을 해보고 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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