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6. 09:10ㆍ오늘의빛/오늘의색
Color of today:
Slate Gray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은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디자인빛이 소개해드릴 색은 '슬레이트 그레이slate gray'입니다.
슬레이트 그레이는 푸른 기미의 회색이에요. 칙칙하다고도 볼 수 있는 색이지만 프로덕트 디자인과 인테리어 계통에서는 회색 제품의 색을 슬레이트 그레이로 표기한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 알루미늄이나 메탈 재질(컴퓨터 등) 제품의 색을 슬레이트 그레이!라고 쓰는 경우도 많지요.
슬레이트 그레이는 점판암(슬레이트)의 색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서구에서는 얇게 쪼갠 점판암을 건물의 지붕으로 사용하곤 했는데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익숙한 재질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짙은 회색을 슬레이트그레이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익숙한 이름이다보니, 슬레이트 그레이라는 색 이름이 기록된 시기도 1705년으로 다른 색이름들에 비해 이른 편이에요.
슬레이트 그레이처럼 서양의 무채색계는 암석이나 광물성 안료에서 유래한 이름이 많아요.
검정과 회색을 연결된 색으로 보기보다는 각각의 고유한 색상으로 취급했다는 느낌인데요. 반면 동양의 무채색계는 검정색을 먹(갈아쓰는 그 먹입니닷)이 꽉 쥐고 있었다보니 회색은 그 먹이 옅어진 농담의 개념으로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방색 체계에서도 회색은 검정의 간색으로 들어가 있지요.
서예나 수묵화가 발달하기도 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회색은 다른 색조에 비해 다채롭게 발달하지는 않았는데요. 현대에 이르러서는 회색의 종류도 무척 많이 늘어났고, 색채연구소를 중심으로 더 예쁜(?) 무채색을 찾는 모험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어요.
앞으로 이렇게 태어난 다양한 회색들 역시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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