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빛: 오늘의 색] 민트색은 아니지만 민트색

2019. 9. 10. 12:37오늘의빛/오늘의색

Color of today:

Mint Leaf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색은 '민트 리프MINT LEAF', 즉 민트색입니다!
우리는 이 초록색이 많이 함유된(?)청록색을 이제 민트색으로 부르는 데 익숙해졌어요. 아이스크림, 초콜렛 등 달달한 디저트에 민트맛이 들어면 꼭 청록색으로 민트색 부분을 표현하죠. 요리에서 생 민트를 넣을 때는 딱히 청록색이 나지 않지만, 색소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초콜렛의 진한 갈색과 연한 민트색의 조합은 배색 면에서 아주 아름다워요.

실제 민트색, 그리고 '민트맛'을 표현하는 색.

 

 

하지만 실제로 민트(박하)는 이 색상이 아니죠. 민트는....그냥 풀색이에요. 수많은 민트류 풀들도 역시 풀색이구요.. 허브 중에서도 민트는 독특한 향과 재배의 용이함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풀이에요.
하지만 이 청록색을 '민트색'으로 부른 기록은 다른 유서깊은 색상들과 다르게 1920년에야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색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대상의 이름을 따서 색을 지칭할 때는, 그 대상과 가리키는 색의 색계통이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 식물의 이름을 색에 붙일때는 연두색, 녹색, 진녹색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유독 민트색만 파란 계통으로 조금 더 이동해서 청록색이 된 이유는 사실 아직도 명확하지 않아요.

하지만 추리해보기로는, 민트의 가장 큰 특징은 향이지요. 단순한 초록색에 민트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다른 풀색들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 뭔가 모자랐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청량감을 주는 파란색이 더해진 청록색이 민트색으로 자리잡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이런 시원스런 느낌 때문에 민트색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색이에요. 올해 여름에도 민트를 넣은 음료와 민트색 제품이 쏟아져나오겠죠? 여름은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지만 더운 날씨에 민트를 잔뜩 넣은 모히또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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