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빛: 오늘의 색] 포근하고 그리운 볏짚

2019. 9. 10. 12:36오늘의빛/오늘의색

Color of today:

Straw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색은 '볏짚색STRAW'입니다.
볏짚색, 혹은 밀짚색은 곡물을 추수한 후 남는 노란색 짚의 색에서 유래한 색입니다. 짚색이 처음 색이름으로 기록된 것은 영어 기준으로 1589년이라고 해요! 굉장히 오래된 이름이죠?

볏짚볏짚 © lucasgallone, 출처 Unsplash

 

 

지금은 추수를 하면서 짚을 돌돌 말아 흰 비닐커버로 씌워놓기 때문에(그래서 커다란 마시멜로가 밭에 떨어져 있는 것 같죠) 짚을 실제로 볼 일이 드물다지만, 그래도 짚색은 우리에게 익숙한 색입니다. 또 서양에서나 동양에서나 주식을 만드는 곡물이 열리기 때문에 이 색은 포근한 느낌을 주죠.

볏짚색은 독특한 역할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동물의 이름에 형용사로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볏짚색과일박쥐, 볏짚머리새가 대표적이고, '밀짚 모자'라는 볏짚색 나방도 있어요. 묀짚색무당버섯이라는 버섯도 있는데 이 버섯은 빨간색이라서 왜 짚이 붙었는지는 미스테리네요... 하지만 새의 깃털이나 나방의 몸은 매끈하다기보다는 볏짚처럼 포근포근하기 때문에 이 표현이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럼 내일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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