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5. 11:14ㆍ오늘의빛/오늘의색
Color of today:
Vandyke Brown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은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디자인빛이 소개해 드릴 오늘의색은 '반다이크 브라운vandyke brown'입니다.
수채화 물감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반다이크 브라운 색이 익숙하실 거에요. 반다이크 브라운은 입자가 굵은 진한 갈색입니다. 수채 물감의 반다이크 브라운을 물에 풀어보시면 흙가루(?)같은 것들이 부유하는 걸 보실 수 있어요! 이 입자가 심하게 거친 경우에는 종이에 그린 후에 그 입자 모양대로 종이에 말라붙은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죠..
혹시 밥로스 아저씨를 기억하시나요?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붓으로 툭툭 그림을 그린 다음
'참 쉽죠?'라는 말로 수많은 미술 꿈나무들을 좌절시켰던 그 분... 밥 아저씨께선 '자 이제 반다이크 브라운을 칠해보도록 하죠'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었죠. 그렇게 붓과 나이프로 콕콕 찍으면 숲이 되고 돌이 되고 해서
마술쇼를 보는 기분으로 시청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반다이크 브라운으로 돌아가면.. 반다이크 브라운은 17세기에 발명된 물감으로 땅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색이랍니다. 갈색 석탄이라고도 불리는 갈탄을 가루내어 만들었어요. 이렇게 갈색 계열 색은 땅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경우가 많아요. 물론 지금 제조되는 반다이크 브라운 물감은 산화철계의 화학안료로 만들고 있습니다.
반다이크 브라운은 원래 독일의 쾰른과 카셀 지역에서 생산했는데, 나중에 다른 곳에서 생산한 물감은 갈탄의 구성성분이 달라서 같은 반다이크 브라운이라도 색이 다른 경우가 있었다고 하네요!
알려진 바로는 이 물감을 18세기에 활동한 화가인 반다이크가 만들었다고도 하지만 그렇지는 않고 반다이크가 즐겨 사용한 색이라서 반다이크의 이름이 붙었답니다. 그리고 반다이크 브라운은 18~19세기 당시 바로크 문화에 힘입어 초상화와 각종 그림에서 대유행한 색이었어요. 수채화로도 유화로도 굉장히 인기를 끌었고, 루벤스도 금색 기미의 황색과 함께 반다이크 브라운을 즐겨 사용했지요. 또 아주 오래된 빈티지 사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색이기도 합니다.
반다이크 브라운처럼 화가의 이름이 붙은 색은 몇가지 더 있어요. 오늘의 색을 진행하면서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오늘따라 밥 로스 아저씨와 아저씨가 돌보던 다람쥐가 그립네요... 저는 그림보다도 밥 로스 아저씨들의 동물들을 보는게 얼마나 좋던지요. 아저씨 주머니에서 다람쥐가 튀어나오던 장면이 제 동심을 습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흑흑 밥아저씨(그리고 다람쥐) 그리워요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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