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5. 10:43ㆍ오늘의빛/오늘의색
Color of today:
Green lily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은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디자인빛이 소개해 드릴 오늘의색은 '그린 릴리Green lily/PANTONE 13-6107 TPX'입니다.
말 그대로 이 색은 초록색 백합의 꽃잎 색에서 따온 것으로 보여요. 백합이라는 꽃은 어디에서나 깨끗하고 단아하며 우아한 꽃으로 통용됩니다. 오프화이트라고 하기에는 짙은 기미가 있지만, 보는 순간 누구나 이름을 납득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색이네요.
다만 이 색을 오늘의 색으로 고른 이유는, 며칠전의 라벤더 포그와 비슷한 이유에요.
왜냐면 그린 릴리와 같은 계통의 색에는 보통 '라임'이 붙기 때문이지요. '어두운 라임', '우울한 라임'같은 이름이 되는 거에요. 그런데 그린 릴리는 백합이라고 하는 꽃을 이름에 끌어들임으로서 라임 계통 색상과는 다른 계통의 색상 군을 하나 더 만들어냈습니다.
팬톤의 릴리그린과 그린릴리. 말의 앞뒤가 바뀌었을 뿐인데 색은 이렇게 다르네요...
이대로 릴리가 치열한 색이름 가운데서 살아남는다면, 그린 릴리처럼 파스텔톤이나 흰색에 가까운 오프화이트 색조를 부르는 이름이 될 수도 있겠어요. 어쩌면 강한 색을 가진 주황색 백합이 색이름으로 등장할지도 모르고요!
또 지금까지 오늘의색을 읽으신 분이라면 대강 예상하시겠지만 그린 릴리도.. 그래픽 디자인과는 그다지 연이 없는 색이랍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초록색에 그린 릴리라고 이름을 붙여 나오는 상품들이 있는 걸 보면,
초록을 말하던 관용색명인 라임이나 리프를 대체할 다크호스가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과연 릴리는 수많은 초록 관용색명을 이기고 컬러계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내년에 그린 릴리라는 이름이 유행할지, 하지 않을지 예측해 보는 것도 재미의 하나겠습니다^^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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