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5. 10:40ㆍ오늘의빛/오늘의색
Color of today:
Midnight Blue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색은
하루에 한 빛깔,
아름다운 색과 재미있는 색이름을 소개합니다.
디자인빛이 소개해 드릴 오늘의색은 '미드나잇 블루Midnight Blue'입니다.
너무 유명한 색이라서 소개해드려야 할까...싶기는 하지만 차근차근 알아가보도록 해요!
먼저 미드나잇 블루는 매우 어두운 파랑을 말합니다. 울트라마린이 약간 보라색 기미의 청색이라면 미드나잇 블루는 무채색, 즉 검정 기미의 청색이에요. 그런데 한밤중(자정 즈음)을 뜻하는 미드나잇midnight이 붙으면서 그 시간대의 감성적인 이미지가 이 무거운 파랑색에 덧입혀집니다. 가장 잘 알려진 미드나잇 블루의 해석은 '암흑에 아스라한 빛이 있는 어둠의 색, 흑색에 가까운 청색'이라는 문장이지요.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감정적이 되어 전 애인에게 '자니...?'라는 문자를 보내는 시간이 이 미드나잇 시간대이기 때문인지... 미드나잇 블루라는 이름의 노래도 있고, 밴드도 있고, 영화도 있고, 드라마도 있고,
캐릭터 이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수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색상이기도 합니다. 미드나잇 블루는 웹 표준 색상에도 올라 있고, 크레용 색으로도 있죠. 미드나잇 블루만큼 문화 전반을 강타한 색이 또 있을까 싶네요.
케니 버렐의 앨범 미드나잇 블루. 커버도 미드나잇 블루블루하게 만들었군요
이 색이 처음 기록된 것은 1915년의 '색상 사전'이라는 책으로, 아예 챕터의 이름이 color sample of midnight(자정의 색상 샘플)이었답니다. 이 부분을 보면 미드나잇 블루는 처음부터 파랑색을 설명하기 위한 이름이었다기보다는 특정한 시간대의 색조를 표현하기 위해 파란색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미드나잇 블랙', '미드나잇 바이올렛'일 수도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파랑(blue)는 서양권에서 고귀함과 더불어 우울감, 차분함을 대표하는 색이에요. 또 울적한 기분을 blue라고 표현하기도 하니까, 한밤중에 잘 어울리는 색이었겠지요. 전세계 어디서나 그 시간에 감성적이 되는 건 같았나봐요..!
미드나잇 블루가 서정적이고 멜랑콜리한 색이라고 하더라도, 편집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에서 미드나잇 블루는 신뢰를 상징하는 색입니다. 단단한 기업 이미지, 믿음직스러운 이미지를 인쇄물에서 표현해야 할 때 미드나잇 블루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에요.
출처: 우리 회사 디자인빛 홈페이지!^//^ designbit
미드나잇 블루에 따뜻한 기미의 무채색을 가미하면 신뢰감을 주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고, 아주 쨍한 난색을 매치하게 되면 캐주얼한 느낌도 줄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빛이 클라이언트에게 시안으로 종종 추천드리는 메인 색상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아무래도 경기가 불황이라서.. 그래픽 디자인에서도 밝은 파랑이나 따뜻한 기미의 난색을 원하시는 클라이언트님들이 많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무겁고 진중한 색을 이용하는게 수많은 홍보물들 중에서 돋보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색은 언제나 쓰기 나름입니다!
디자인빛의 작은 프로젝트
오늘의빛은 매일매일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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